혹시 이달 전기요금 고지서, 확인해보셨나요?
요금은 오르고, 사용량은 줄었는데…
왠지 찜찜했던 그 느낌.
“나는 전기를 아껴 쓰는데, 왜 더 많이 내지?”
혹시 한 번쯤 이렇게 의문 들어본 적 있지 않으세요?
그 답은, 고지서 안 보이지 않는 ‘탄소비용’ 때문일지도 몰라요.
전기요금이 오르는 진짜 이유는?
요즘 전기요금이 심상치 않죠.
기름값 오른 것도 아니고, 전력 사용량 폭증한 것도 아닌데
왜 계속 오를까?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비용이에요.
탄소중립 시대, 석탄 대신 태양광·풍력을 쓰는 방향은 맞지만
그 전환 과정에서 드는 막대한 설비 비용, 운영 비용이
전기요금에 조용히 녹아들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쓰는 전기, 진짜 친환경일까?
‘탄소중립’이라는 말, 익숙하죠.
하지만 정작 내가 쓰는 전기가 얼마나 친환경인지
생각해본 적은 드물 거예요.
실제로 한국의 전기 생산 구조를 보면
여전히 석탄화력, LNG 비중이 꽤 높아요.
재생에너지 비율은 10%대에 머물고 있죠.
즉, 우리가 집에서 쓰는 전기 중 상당수는
탄소를 내뿜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고지서엔 그런 내용, 어디에도 없어요.
‘에너지 고지서’에는 왜 탄소배출량이 안 나올까?
독일,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들에서는
전기요금 고지서에 탄소 배출량 표시가 들어가요.
내가 이번 달에 쓴 전기로 얼마나 탄소를 배출했는지 알려주는 거죠.
하지만 한국은 아직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요금만 보고, 전기의 정체는 모른 채 살고 있는 셈이죠.
그렇다면 묻고 싶어요.
“지금 내가 내는 전기요금, 정말 친환경인가요?”
고지서 속 ‘숫자’ 말고 ‘의미’를 보는 시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 얘기가 아니에요.
최근 전국 곳곳에서 4월부터 이상 고온과 가뭄 현상이 관측되고 있어요.
이런 기후 이상 현상은 대부분 에너지 사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 에너지 고지서를 다시 보기
- 탄소중립 요금제가 포함된 전기 요금제 가입 여부 체크
- 에너지 효율 높은 가전 선택
-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탄소중립 인센티브 프로그램 확인
작은 실천 하나가, 고지서의 진짜 의미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지금은 ‘요금’보다 ‘기후’를 읽는 시대
전기요금은 단순한 생활비 항목이 아니에요.
이제는 우리가 지구에 지불하는 청구서일지도 몰라요.
그 안에 담긴 탄소의 양,
그로 인해 달라지는 기후,
그리고 그 기후가 다시 영향을 주는 우리의 식탁, 건강, 일상…
에너지 고지서는 이제,
단순한 종이가 아닌 경고장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