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플라스틱 깨끗이 씻어서 분리했어요.”
그런데, 그 플라스틱… 정말 재활용되었을까요?
분리수거 열심히 하면 다 된다고 믿었던 우리.
하지만 실제로는 절반 이상이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분리수거를 해도 재활용이 안 되는 이유
우리는 매일 분리수거를 해요.
플라스틱, 비닐, 종이, 캔, 병…
정성껏 씻고 말리고, 나눠 담아 내놓죠.
하지만 아무리 잘 분리해도,
그 재질이 다르면,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라벨이 제거되지 않으면
재활용 불가능 판정을 받게 돼요.
예를 들어,
- 종이컵은 종이라서 버리지만 내부 코팅 때문에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처리돼요.
- 과일 포장 플라스틱 용기, 사실은 접합 재질이라 재활용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재활용 표시만 보고 믿었다면…
용기에 붙은 숫자 1~7번 보신 적 있죠?
그게 바로 플라스틱 재질을 구분하는 '재활용 마크'예요.
하지만 1번(PET)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제 재활용률은 10% 이하에 머물러 있어요.
그리고 ‘재활용 가능’이라고 쓰여 있어도
그건 이론상 가능하다는 뜻일 뿐,
현장에서는 비용과 공정 문제로 버려지는 게 많다는 게 현실이에요.
진짜 문제는 ‘분리수거’가 아니라 ‘재활용 시스템’
대한민국은 분리수거 참여율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그런데 실제 재활용률은 40%도 안 되는 나라.
이런 아이러니는 왜 생길까요?
답은 시스템에 있어요.
- 재질이 혼합된 포장재가 너무 많고,
- 분리 기준이 지역마다 달라 헷갈리고,
- 비용 문제로 재활용업체가 선별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죠.
결국, 열심히 분리한 소비자만 억울해지는 구조예요.
이제는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만드는 방식’을 바꿔야 해요
재활용이 되게 하려면
소비자가 쓰기 전에, 기업이 설계부터 바꿔야 해요.
- 투명 PET 병처럼 단일 재질 포장 확대
- 쉽게 떼어지는 라벨 도입
- 무색 용기 사용 권장
-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의 전환
그리고 우리는
‘이거 버려도 되나?’보다
‘이건 애초에 왜 이렇게 만들었지?’를 묻기 시작해야 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변화는 작지만 강해요
✔ 깨끗이 씻어서 배출하기
✔ 라벨 제거, 뚜껑 분리
✔ 복합 포장보다 단일 재질 제품 선택
✔ 무색·투명 제품 선호하기
이 작은 실천이
그나마 선별장에서 살아남을 확률을 높여줘요.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 말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이제는 기업과 제도도 변해야 할 때예요.